비오는 날 사무실.

i am 2008.07.05 17:00

이것도 괜찮네.

창가 자리라서 창문 열어놓고 빗소리 듣는 것도 꽤 괜찮다.
약간 어둑하기도 한 것이 모니터는 엄청 밝아 보이공...

책을 사서 회사를 오는데
버스를 탔지.
후두둑 비소리가 들리더니 금새 쏟아진다.

주말에 회사간다니까
비라도 뿌려주는가싶어 약간 기운이 났음.


버스에서 나만 쳐다보던 변태 아저씨나,
버스 기사한테 시비걸던 술취한 아저씨나,
새우버거를 빼먹고 포장을 해준 롯데리아 점원들...
너무 쉽게 풀려버린 버그같던 그 문제들...
요것만 빼면 오늘은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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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Sunset (2004)

i am 2008.03.31 00:12
감기약먹고 몽롱한데다 동거인은 약속이 있어 나가시었고...
조용히 영화를 볼 시간이 다시 생겼어.

얼마전에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2 Days in Paris, 2007)을 보다가
쥴리 델피의 끊임없는 수다에 지쳐 끝까지 못 본 기억이 있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그런 흔한 수다 풍경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배우도 또 드물다 생각도 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튼간에... 보고 싶었는데 못봤던 이 영화를 오늘에서야 본다.

에단호크가 2004년, 이 때에도 이렇게 늙었나 생각이 들기도 전에
그녀의 그 막강한 수다가 또 시작이 된다.
9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다니...
둘 다 나름 그 동안에 서로 살아지는대로 살다가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시는 그랬단다.
9년전, 6개월 후 약속을 지키러 비엔나에도 갔었다고,
대학 때 만난 아내가 임신을 해서 결혼을 했고,
아들을 볼 때 빼고는 1년 365일이 의무감에 쩔어 사는 불행한 인생이며,
결혼식날에도, 잦은 꿈 속에서도 셀린느만 머릿속에 맴돌았다고...

셀린느는...
그 하룻밤새 모든 사랑을 소진해버려서
지금은 사랑이 무덤덤해진, 뭐 믿지도 않고...

비행기 시간이 빠듯한 제시는 결국 셀린느 집에 가서
그녀가 종종 만들었다는 노래를 청했다.
사람 심리가 다 그렇듯... 안들켰으면 했던 노래가 들킨 듯.
( 왈츠풍 노래를 하던, 듣던 여자랑 남자 마음 속이 난 왜 이해가 되는데... - -; )

일단 유부남인 제시를 뭘 더 어떻게 해볼 수 없겠다는 셀린느의 마음이 안되었다...
제시 역시, 아내는 그렇다치고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때문에
어떤 고통도 참을 수 있다(사랑이 식은 아내와 사는 고통...)고 나름 선을 긋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든 건드리면 다 부서져버릴 것 같단 말을 듣고
집앞까지 바래다 준 제시를
셀린느가 슬쩍 저렇게 안아본다.

제시 표정봐...
어쩔꺼야... - -;

세상에는 같은 시간 대에, 하지만 같지 않은 장소에
누구든 자기 인연이 있다고 한다.
어떻게든 만나게 된데.
그 사람 상황이 어떻건, 상대방 상황이 어떻건 간에 만나게는 된다더라.

그다지 행복할 것 없는 결혼 생활을 하게 된 제시처럼,
할머니 장례식 때문에 비엔나에 오지 못했던 셀린느처럼,
뭔가 인연인 듯 했는데
무슨무슨 이유때매 억울하단 생각이 들 수도 있겠는거다.

근데...
억울하면 어쩔껀...가..?
다 제끼고 안 억울하게 살면 대..?
다들...
셀린느를 안은 제시 표정같은 건, 한 번 쯤은 있는거 아니었어?

와... 벌써 서른하고도 몇 해가 지난거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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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i am 2008.03.30 00:24
간만에 감기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다면서 기침만 해대다가...

여튼 인맥관리상 실적 올려준다며 신청한 megaTV를 켰더니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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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는 참 좋아하는 배우고, 손태영은...
이 영화로 캐나다엔가 어디선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얘기도 생각이 나고,
작품이 괜찮다는 얘기도 생각이 나서 보기로 결정, 여튼 보았어. - -;

#1 bgm이 시끄럽지 않아서...
이유는 알래야 알 수가 없지만
우리나라 영화는 깔리는 음악(효과음 포함)들이 과장되는 느낌이 참 싫었다.

영화 도입부에 적당한 속도를 내며 지나는 지하철로와 bgm이 깔끔한 느낌이 들었어.

#2 예쁜 눈...
두 주인공이 (서로 다른 이유에서였지만 여튼)경의선을 타고 나서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나서 플랫폼에 눈이 오기 시작하는데...
임진각 역에서도, 둘이 걷는 길에서도
포근포근한 눈이... 영화를 잘 살리더라. 조용히, 아주 조용히 말이지.

#3 바보같은 여자.
손태영의 비주얼한 면만 보면 대학원 후배 m가 생각이 문득 났다.
여튼... 바보같은 사랑을 하는 여자 캐릭터.
겉만 봐서도 당췌 뭐 하나 아쉬울 것 없는 이 아가씨는,
종착역이 있는걸 뻔히 알면서도 그 사랑에 몸을 실었다... 바보.

#4 착한 남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Internal error (unknown value 24801)

일단 김강우라는 배우 자체에 만점 + 이 영화에 잘 녹아났으므로 백만점... - -;
좋은 배우다.
색깔이 없어서 여기든 저기든 그 역할에 고대로 잘 녹아나는 것 같아.
기관사 점퍼를 입고, 흔한 싸인펜을 넣고 다니는...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는,
그 가판대 아가씨의 선택이 이해가 가게되는 착한 젊은이.
이런 남자는 흔치 않다. 그래서 내것이 아니라도 사랑스럽다.
(뭐... 김강우같은 비주얼이라야만 사랑스러운걸지도 모르지만... - -;)

#5 별 것 아닌 얘기

별 것 아닌 얘기인 것도 맞다.
이런 일이 일어나겠구나...하면 그런 일이 일어나는 그런 별 것 아닌...
그래도 두 배우가 영화 안에서 실제로 정말 그러한 것 처럼 잘 살아주었다.
그래서 난 이 영화 참 만족스러웠다.


요새 극장에 걸린 영화들이 참 불만족스럽던 차였다.
매주 하나 정도는 꼭 보고야마는데 저번 주나 이번 주나 뭐...
여튼, 영화보면서 편안하게 시간을 잘 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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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2008.02.19 22:09
Vista를 1G 메모리로 쓰고 있었더니
성질만 나빠지고하여...

슬롯이 하나 더 남던데 하나 더 사다 껴두어야겠다.
아... 빨라빨라...
성격 좋아졌어 다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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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2007.12.15 15:36
우산도 안꺼내고
큭큭거리면서
삐뚤빼뚤 걸어다니기.

포근포근한 밤길.

텅텅빈 거리.

그냥 계속 큭큭대고...
계속 큭큭대고...


...

워쩐다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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